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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글을 씁니다.

위증의 희망과 사랑의 연관성

by 안 2022. 10. 20.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늘 결핍되어있던 우리였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는 심히 중독적이었다. 같잖은 격려와 시답잖은 칭찬은 난초에 쳐진 거미줄 마냥 약했음에도 서로에게 위증의 희망을 주었다. 세월이 흐르고 서로 흉터만 남았을 때는 비로소 사랑의 패망과 거짓된 우울이 서로를 메우고 난 후였지만 남은 건 숨통을 죄여 오는 역겨움과 썩어버린 난초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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