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익사한 이들의 뼈는 다 삭았지만 온전한 상태로 나의 추한 손 끝을 어루만지던 게 가끔 생각난다. 노력 없이 원하는 것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축복이라 칭하면서도 내 혈관의 생명수가 마르고 내 뼈가 삭았더라면 진정 나를 그리 쉽게 잊어주기를 바랄 것인가. 검붉은 눈동자를 따라 허공에 그림 그리다 보면 죽었는지도 살았는지도 모르는 그 눈을 추앙하듯 가까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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